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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책방 소개의 포문을 열다!

2023-06-26 15:41:03

운영자

▣ 정기열의 책방 -『인구소멸과 로컬리즘』

안녕하세요? 책방지기 정기열입니다. 책방의 포문을 『인구소멸과 로컬리즘』으로 열고자 합니다. 이 책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즈음 제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출판사 ‘라의눈’에서 2023년 5월에 출간된 한양대 국제대학원의 전영수 교수의 『인구소멸과 로컬리즘』으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인구소멸과 로컬리즘』은 ‘왜 로컬리즘인가?’, ‘누가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대한민국은 낭떠러지로 폭주 중 - 왜 로컬리즘인가?’에서는 우리 사회가 시간은 없고 숙제는 많은 상태라며 로컬리즘, 즉 지역발전이야말로 강력한 시대의제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제2장 ‘로컬의 어벤전스, 청년·바보·외지인 – 누가 할 것인가?’에서는 지역활성화의 성과를 엇갈리게 한 많은 요소가 있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사람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지역주민의 전원 참여가 이루어질 때 그 기대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3장은 ‘한방에 신화 깨부수기 – 무엇을 할 것인가?’로, 지역활성화는 묵묵하게 추진할 용기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중대한 사회인프라인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학교를 가용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4장은 방법론에 초점을 두어 ‘지역주식회사 CEO가 되어라 –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첫 문장이 ‘파랑새는 없다’입니다. 성심당의 전략을 예시로 지역활성화를 실현해내는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경영마인드를 지니는 주민의 주체의식을 필수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결과중심에만 치우쳐 있던 시선을 탈피하여 넓은 시선과 깊은 호흡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파랑새는 없다’는 이와 결을 같이 한다고 보겠습니다. 지역활성화는 더 이상 거창한 타이틀일 수 없고, 그냥 나의 미래, 내 가족의 미래를 결정할 중차대한 이슈일 뿐이라는 문구가 지역분권에 대한 당위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표준전과만을 찾아서 헤매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크게 한 방을 때렸습니다. 지역주민이 객체가 아닌 주체여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우리가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는 것이죠. ‘설계도는 베껴도 시방서는 자체화해야’한다는 논리를 토대로 앞으로 정책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